'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 콘서트'
역시 '노래의 황제'답게 압도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15년만에 방송에 출연한 가수 나훈아(羅勳兒·본명 최홍기·73)는 엄청난 에너지를 유감없이 내뿜었습니다.
나훈아씨는 과거 언론 인터뷰시 "10억짜리 의상"에 대해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1996년 KBS 출연시에 다이아몬드 550개가 박힌 10억짜리 의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의상입니다.
또한, 2002년 월간 조선 인터뷰를 보면 엄청난 노력파에 선배들을 공경하는 겸손한 모습까지~ 정말 나훈아는 프로가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2년 1월호 <월간조선> 인터뷰 기사
『노력으로 이룬 성공』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무슨 얘깃거리가 됩니까?』
―되고도 남지요. 아주 특별한 분 아닙니까?
그는 이 말에 곧바로 반격했다.
『아닙니다. 저는 절대로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아주 보통 사람입니다』
―예를 들면….
여기서부터 얘기는 술술 풀려나갔다.
『지방에 공연을 가면 가수들이 거의 연습을 하지 않는답니다. 저는 밴드가 거의 초죽음이 되도록 연습을 합니다. 그러면 밴드들이 「다른 가수들은 악보만 갖다주고 그냥 무대에 올라갑니다. 그럼 그냥 하는데예」 그래요. 그럼 나는 이럽니다.
「이 사람들아, 그런 가수들은 노래를 잘해서 그래도 되지만, 나는 노래를 못하니까 연습을 해야지!」 그러면 아무 소리도 못해요. 이렇게 하는 것이 보통 사람이 하는 겁니다.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래서 羅勳兒씨가 여기까지 왔다 싶었다. 그래도 좀 어깃장을 놔 봤다.
―사실 그 말도 맞네요, 밤낮 하는 일이니까. 그 사람들은 눈감고도 할 텐데요 뭘!
『악보만 읽고 멜로디를 연주하는 건 고등학교 밴드부도 할 수 있어요. 멜로디 뒤에 있는 걸 읽어야지 프로페셔널입니다. 진정으로 음악 하는 사람들은 멜로디 뒤에 있는 걸 읽고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습을 할 때, 「난 여기서 이렇게 부를 테니까 느그는 여기서 이렇게 해줘」 하고 맞춥니다』
―羅勳兒씨도 그렇게 노래 많이 했으면 더 연습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아니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35년간 노래를 하긴 했어도, 전에 노래한 건 정말 모르고 한 겁니다. 지금도 제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이제 막 알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나는 羅勳兒씨를 만나러 오면서도, 그가 성공에 도취한 건방진 연예인이면 어떻게 하나 하고, 적잖이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여기까지를 듣고 보니 오기를 잘했다 싶었다.
『겸손한 프로페셔널』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한번도 연습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가는데 羅勳兒씨는 왜 그렇게 열심히 하십니까?
『그게 무서운 겁니다. 전 프로지 않습니까? 프로는 프로 값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는 돈을 받고 노래합니다. 받은 값을 해야지요. 값은 그냥 안 나옵니다. 피나게 연습을 해야만 특별한 게 나옵니다.
우리는 우리 노래를 듣는 분들한테 감동을 줘야 합니다. 노래 한 곡이 대개 3분간 나가는데, 이 3분 안에 감동을 주려면 참말 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 감동을 주는 「나만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대답은 간단했다.
『연습입니다』
―그런데 거꾸로 이런 면도 있습니다. 羅勳兒씨가 너무 연습을 많이 해서, 감정적으로, 또 기교에 있어서 완벽하기 때문에, 아마추어인 우리 같은 사람은 따라 부를 수가 없어요.
『너무 잘 하시면 안 되지요. 그러면 저하고 자리를 바꿔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큰일 나지요』
우리는 하하 소리내어 크게 웃었다.
나는 그 날(12월6일) 새벽 MBC TV에서 본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그 프로그램에서 명예의 전당(가수 부문)에 올라갔던 것이다.
―내가 듣기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걸 스스로 반대했다던데요.
『그렇죠, 그 자리에 앉아 있는데 식은 땀이 났어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처럼 그렇게 거북할 수가 없었어요』
―무엇 땜에?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그런 자리는 저희 선배들께 드려야 할 자립니다. 금년의 인기 가수를 뽑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거 안 받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왜 나갔어요?
『MBC에서 미리 선전(예고)을 해놨어요. 그랬는데 내가 안 나가면 다른 사람들은 그 이유를 모를 거 아입니까. 그렇다고 기자회견 할 만한 일도 아니고』
―훈장도 언제 사양했다던데요.
『그런 거 얘기할 자리도 아인데…. 사실 한 두어 번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盧泰愚 대통령 때였는데요, 그것도 문제가 좀 있지요. 내가 받을 수 있을 때 같으면 받아도 괜찮지요』
―안 줘서 한인데, 주면 얼른 받지 뭘….
『아니죠. 찬물도 아래위가 있는데, 제 차례가 아니지요』
―그런 게 年功序列(연공서열)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 긴 세월을 몸을 바쳐 노래해 오신 분이 많은데, 눈에 보이는 부분만 가지고 얘기하면 안 되지요. 저는 지금 그런 거 받으면 안 됩니다. 그냥 나훈아 하는 것도 어려워요』
―그냥 나훈아란?
『그냥 노래하고, 힘들면 술도 한 잔 먹고, 실수도 하고…. 그런데 훈장 받으면 값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받는 건 좋을 지 몰라도 그러고 나선 난 어떡하란 말입니까? 지금도 그런 거 생각하면 그냥 뒷골이 땡겨요.
우리 선배님들은 참 고생 많이 하신 분들입니다. 지금 젊은 가수들 히트 하나 하면 수십 억을 법니다. 우리 선배님들은 그렇게 히트 곡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도 밥도 못 먹고, 제대로 잘 곳도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불러온 분들입니다.
그렇게 해 온 선배님들이 계셔서 오늘 우리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못 본 체하고 제가 훈장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요? 말도 안 되지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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